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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것들.

14: 숨을 쉬기위해 숨어버렸다

by 모과양 2023.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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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알람소리에 깨어나
많은 사람들의 몸을 벽삼아 기대어
지하철을 타고,

복잡하게 엉켜있는 인간관계속에서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가는 것.
그것을 우리는 일상이라 부른다

이러한 순간들이 쌓이다 보면 문득
가끔은 일상에서 벗어나
아무도 나를 모르는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오직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때가 찾아오는 듯하다.

여름에 선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다
찬 공기가 코끝을 스칠 때쯤이 오면 버튼하나 쉽게 눌러 전원을 꺼버리는 것처럼,

우리 일상도 버튼하나 눌러 쉽게 꺼버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당장 내일의 계획과 앞으로 해야 하는 일들이 넘쳐나는 우리들에겐 쉽지 않다.

하지만, 숨을 쉬고 있기에 살아가야만 한다면
그래서 계속 쉴 새 없이 살아가고 있다면
나는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숨을 쉬기 위해 잠시 숨어버리는 것은 어떠냐고.”



오늘의 기록은 <잠적>이다.

요즘 나는 매일 반복되던 일상에 벗어나 오랜만에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사실 내 계획과는 다르게 너무도 빨리 찾아온 휴식이라 아직은 어색하고 불안한 것들 투성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새로운 것들도 도전해 보고 건강하게 생활하고자 노력하며 나를 돌보고 있는 중이다.

나에게 휴식기가 찾아오면 꼭 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그건 바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오직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건 아마 날이 조금 더 포근해지면 시작해보려 한다.

그리고 지금은 다른 사람들의 쉼은 어떠한지를 보고 싶어 찾다가 알게 되었지만 보고만 있어도 나에게 쉼을 주는 영상을 기록해보려 한다.


*내가 좋았던 장면들 위주로 기록해보았다*

| 잠적 ‘도경수 편’

식당에 가는 일이 어려워졌다
터치 몇 번이면 산해진미가
코앞에 차려지지만
배달된 음식들은 적당히 식어있고
얼마쯤 눅눅해있어서
숟가락을 타고 전해지는 이런 뜨거움
젓가락 끝에서 느껴지는 이런 바삭함은
정말이지 오랜만이다

[잠적 중 도경수 님의 독백]

요리할때도 진심을담아 만드는 모습도 보기 좋다

음식먹기 전 항상 냄새 먼저 맡는게 포인트

보기만해도 따뜻하고 달큰하다.
갓 지은 밥이 주는 힘은 대단하다.
왠지 나를 귀하게 대접하는 대접받는 기분이랄까?

사실 원래 나는 도경수라는 사람에게 큰 관심이나 애정이 없었던사람인데 이 잠적이라는 영상을보고 연예인도경수보다는 사람도경수가 너무 궁금해졌다. 영상을 보는 내내 그의 행동이나 말투에서 굉장히 자신만의선이 명확하고 반듯할것같은 느낌을 받았기때문이다. 음식을 대하는 태도도 너무 보기 좋았고.

맥주를 완벽하게 따르는 당신 아주 칭찬해!

음식먹기전에 냄새를 맡는게 너무 사랑스러운듯

음식을 먹을때 진심으로 감사해하며 행복하게 먹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자꾸 찾게되는 영상이다.


| 잠적 ‘김민하 편’

비 내리는 이 공간이 운치있고 좋다. 김민하님편은 음식보다는 장소가 주는 편안함이 더 와닿았던것같다. 보고만 있어도 휴식이되는 느낌

이 장면은 보고 정말 감탄을 했다.
눈앞에서 저런 풍경이 펼쳐진다면 정말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영상도 어쩜 이렇게 잘 담았는지 문을 지나 자연풍경을 다 보여주는데 정말 저곳은 너무 가고 싶어졌다. 검색을 열심히 해 본 결과 이 장소는 ‘하동: 매암제다원’ 이라는 곳이다 담에 꼭 가봐야지.


| 잠적 ‘김다미 편’

편한머리와 편한 옷차림이 보는 사람을 더 편하게 만들어준다.

이런 두부는 진짜 맛있지

개인적으로 나는 꽃과 식물을 좋아해서 더 좋았던 장면이다.




| 잠적 ‘한지민 편’

이렇게 정갈한 반찬들에 밥을 먹으면 정말이지 건강해질것같다

밥을 깔끔하게 먹는 모습이 예뻣던🤍

이 장소 이 분위기 다 너무 좋다🤍
옆에 틀어놓은 선풍기까지 여름을 알려주고 있어 더 좋아하는 장면이다.



오늘은 이렇게 영상을 보는 것 만으로 아주 잠깐의 쉼을 하고 온듯하다.
다음에는 어떤 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 줄지 찾아보도록 하고 이번 글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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