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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취향.

영화 | 인어공주 : 박해일님리즈시절 보러 왔다가 전도연님에게 입덕하는 영화

by 모과양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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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어공주 리뷰 (결말 포함)

오늘의 영화 “인어공주” 입니다.


•기본정보•

개요 드라마 대한민국 110분
개봉 2004년 6월 30일
등급 전체관람가
감독 박흥식

줄거리


나영(전도연)은 때밀이로 일하는 억척스러운 엄마와 착해서 더 답답한 아빠와의 생활이 지긋지긋하다. 안 그래도 부모라는 존재가 불만스럽기만 한 이 상황에 아빠는 갑자기 집을 나가버리고 할 수 없이 아빠를 찾아 부모님의 고향인 섬마을로 간 나영. 그곳에서 꿈에서도 만나리라 상상도 못 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나영 앞에 나타난 사람은 바로 스무 살 시절의 해녀였던 엄마 연순. 씩씩한 모습은 그대로지만 현재 모습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맑고 순수한 모습의 연순은 너무나 사랑스럽다. 그런데 지금 그녀는 섬마을 우체부에게 온 마음을 빼앗겼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맑은 눈빛에 우체부 진국(박해일) 또한 연순에게 호감의 감정이 있는데 스무 살 연순과 진국은 첫사랑이 아직 서툴기만 한 연애초보들이다. 나영은 일단 엄마의 조력자가 되어 두 사람의 사랑을 이어주려 노력한다.



나영에게는 꿈꿀 수 없는 현실만 가득하다.
빚을 항상 만들고 다니는 착하지만 답답한 아버지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때밀이로 일하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엄마.
부모님이 원망스러운 나영은 차라리 자신이 고아였으면 좋겠고 결혼도 하기 싫을 만큼 삶이 무겁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가 집을 나가 사라졌다. 나영은 그렇게 아버지를 찾으러 부모님의 고향이였던 섬마을로 가게되는데..

도착한 섬마을에는 정말 생각치도 못한 사람이 눈앞에서있다.그 사람은 다름아닌 20대시절의 엄마 '연순'이다.나영은 당황했지만 달라지지않는 이 상황들을 받아들이며 연순과 함께 지내게된다.

나영이 이곳에서 지내면서 알게된 사실 하나는 ‘연순’ 이 섬마을우체부인 진국을 짝사랑하고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엄마의 모습에서는 찾아볼수없는 순수함과 진국을 바라볼때 사랑이가득한 눈빛이 나영을 가만히있을수 없게한다.


나영은 마을 아주머니의 부탁을 연순에게 전달해주며 우체국에다녀올수있게 기회를 준다.진국을 보고싶은 연순은 뭔들 못하겠는가!무조건 자기가 가겠다고 하고 버스를타고 멀리있는 우체국으로 간다.

연순이 버스 타고 가는 장면은 정말 사랑스럽더라
사랑에 빠진 사람은 정말 뭐든지 할 수 있고 그 누구보다 예뻐 보인다는 걸 이 영화 속 주인공 연순을 보면서 느꼈다.

진국을 찾는 연순

그렇게 연순은 진국을 만나 아주머니부탁을 전달해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진국과 단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다정한 진국은 학교를 다니지 못해 글을 못쓰는 연순에게 책 선물을 하며 연순만의 개인 선생님이 되어주는데

진국도 연순을 맘에 두고 있었던 것 같다.
아니 왜 이렇게 다정하고 속이 깊은지.. 연순이 반할만한 남자다

진국은 연순에게 항상 책을 선물해주며 공부를 가르쳐주고 연순은 열심히 배우며 글을 익혀간다. 두사람은 그렇게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는데 갑작스래 진국의 전근으로 이별을 하게되고 연순은 그간 열심히 배운 글솜씨로 전국에게 편지를 쓴다. 그 편지는 나영이 우체국통에 넣어 연순의 마음이 진국에게 전달되었다.

그리고 나서 돌아오게된 현실,
아버지는 병으로 아파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으시고 엄마는 그런 아버지를 찾아와 눈물을 흘리며 대화를 나누었다. 그렇게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현재 결혼을 하지않으려했던 나영은 가정을 꾸려 딸도 낳게되고 사진첩을 보다 엄마에게 전화해 엄마와 아빠가 함께 찍힌 버스 사진을 보며 웃고있는건지 물어본다.

아빠 웃고있어 안웃고있어?


나영의 전화에 귀찮아하며 버럭소리를 지르는 엄마지만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웃는 연순이다.

웃지 울것어?

영화는 이렇게 끝이 난다.




•영화 본 후 나의생각•


이 영화는 다 보고 나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처음 <인어공주>를 보게 된 이유는 박해일 님의 리즈시절이라고 불리는 영화 중 하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보게 되었는데.. 물론 리즈 시절답게 순수한 이미지와 다정한 모습이 설레게 했지만 그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더 반해버린 건 나영과 20대의 연순을 연기한 전도연 님이다. 1인 2역이 생각보다 쉽진 않았을 텐데 정말 같은 사람이 연기했다고 생각도 못할 정도로 나영과 연순은 너무 다르게 느껴졌고 그래서 영화를 볼 때 몰입하며 볼 수 있어 좋았다.

또 억척스럽고 아빠를 굉장히 싫어하는 줄 알았던 엄마였는데 과거의 엄마를 만나 안쓰럽고 마음 아파하는 나영의 모습이 공감되어 좋았고 아마 나영이 20대 때의 연순을 만나지 못했다면 앞으로도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고 결혼도 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뭐 결론적으론 나영이 결혼도 해서 예쁜 딸도 낳아 잘 살아가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고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가 과거 시절을 떠올리며 “웃지 울것어?”라는 이 짧은 말을 하며 미소 짓는 모습이 여운 있게 남아있다.

<인어공주>에서 엄마의 순정을 담은 영상들이 너무 풋풋하며 사랑스럽고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이게 느껴졌던 영화다.

사랑하는 연인, 모녀 사이, 결혼생활에 지친 부부가 봐도 참 좋을 것 같고 추천한다.


•명대사모음•

결혼? 결국 우리 엄마 아빠처럼 될 거고 싫어 절대로 그렇게 살기 싫어 나 혼자 살 거야 가족 같은 거 없이 그냥 나 혼자 마음대로 하고 싶은데로 다하면서 살 거야 -나영-

오라이~~ -연순-

• 제가 가르쳐 드릴게요 연순 씨 이름 쓰실 수 있을 때까지 같이 공부해요. -진국-

• 착하죠 그래서 더 힘들죠 착한 게 가까운 사람들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나영-

• 난 엄마 싫어해요 절대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요 근데 왜 이러지 엄마가 가엽고 엄마가 불쌍하고 자꾸 엄마 생각이 나요 -나영-

• 웃지 울겠어? -연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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