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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취향.

영화 | 안경 : 사색의시간을 갖는다는 것

by 모과양 202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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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경 리뷰 (결말 포함/ 명대사 모음)

 

 

오늘의 영화 "안경"입니다.


•기본정보•

 

개요 코미디/드라마 | 일본 | 106분
개봉 2007년 11월 29일
등급 전체 관람가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줄거리•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조용한 곳으로 떠나고픈 타에코는 어느 날 남쪽 바닷가의 작은 마을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맘씨 좋은 민박집주인 유지와 매년 찾아오는 알 수 없는 빙수 아줌마 사쿠라, 시도 때도 없이 민박집에 들르는 생물 선생님 하루나를 만나게 되고, 타에코는 그들의 색다른 행동에 무척 당황하게 된다. 아침마다 바닷가에 모여 특이한 체조를 하는가 하면 특별한 일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들이 이상하기만 한 타에코. 그곳 사람들과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생각이 든 그녀는 결국 참지 못하고 이곳을 떠나 다른 민박집으로 향하는데...


 

타에코가 이곳 “하마다”라는 민박집에 오면서 이 영화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민박집주인 유지 씨는 친절하게 타에코를 맞이해 준다.

다음날 아침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잠에서 깨어나게 된 타에코는 그 소리를 찾아 가는데..

아니 왠 많은 사람들이 아침부터 이상한 춤을 추고 있다. 그때 춤추다 타에코를 발견하고 다가오는 집주인 유지. 타에코가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메르시 체조라며 함께 하지 않겠냐고 권하지만 타에코는 거절한다.
나였어도 별로 하고 싶지 않았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나면 아시겠지만 체조가 좀 웃기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밥도 함께 먹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과 밥을 함께 먹는 게 불편한듯한 타에코. 식사 중 타에코는 집주인 유지에게 오늘은 관광을 좀 하려고 한다며 좋은 곳이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말하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관광할만한 것은 없다는 말뿐이다. 당황한 타에코는 그럼 사람들은 도대체 여기서 뭘 하는 거냐는 질문에 집주인 유지는 사색이라고 답한다.

그래서 타에코는 그들이 말하는 사색이란 걸 해보려 한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

타에코는 이곳이 불편하다. 밥 먹을래요?라는 말조차도.. 그래서 함께하는 식사시간을 거절했는데,


고기 냄새는 못 이기지… 결국 식사자리를 함께하는 타에코.
여기 나오는 고기 장면은 진짜 너무 배고파지게 만든다. 냄새까지 모니터를 뚫고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다음날 아침 또 그녀를 깨우러 온 빙수 아줌마사쿠라. 타에코는 불편한 기분을 숨기지 않고 사쿠라에게 아침에 자신을 깨우지 말고 내버려 두라고 말하고 다시 잠에 드는데 또 또 밖에서 체조하는 음악소리가 타에코를 잠 못 들게 한다.

타에코는 결국 이곳을 떠나 다른 민박집으로 가기로 한다.

하지만 새로 도착한 이곳은 일하고 공부하고 쉼이라곤 없다고 느껴졌고 거의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기도 전에 나와버린다.


결국 그곳에서도 나와 계속 길을 걷다 지쳐버린 타에코. 그때 멀리서 자전거를 타고 오는 사쿠라를 발견하고 짐을 버린 채 자전거 뒤에 자신만 타고 다시 하마다로 향하게 된다

타에코는 이제 이곳에 지내는 동안 사람들과 함께 밥도 먹고 그들이 말하는 사색하는 요령도 배워보고 심지어 아침체조까지 한다. 그러면서 점점 편해져 보이는 듯하다.
타에코가 편해진 만큼 이 영화를 보는 나도 편해져 처음에는 이상해보인다고 생각했던 체조도 다시보니 귀여운것같기도 하다.

일본영화 안경

이제 별로 안 좋아한다던 빙수도 먹게 되는데, 눈앞에 푸른빛으로 반짝이는 바다를 보며 먹는 빙수는 정말 최고의 맛이었다.
누구라도 저런 공간에서 빙수를 먹게 된다면 가장 맛있는 빙수로 기억되지 않을까?

그렇게 빙수를 먹고 난 후 타에코는 자신이 여행 온 이곳에서 열심히 한 땀 한 땀 손으로 뜨개질해서 만든 목도리를 사쿠라에게 선물한다.

그리고 문을 닫은 빙수가게.

타에코도 여행을 마무리하고 함께 지냈던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며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다시 하마다에서 다들 만나며 영화는 끝난다.





•영화 본 후 나의 생각•


<안경>이라는 영화는 내가 본 영화들 중 가장 조용하고 잔잔한 영화다. 신기할 정도로 대사가 별로 없다고 느껴지고 어떠한 말보다 밥 먹는 소리 바닷가 파도소리, 자연의 소리가 이 영화를 채워준 것 같다.

이 영화에서는 유독 “사색”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사색의 정의를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어떤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따짐”이라고 나온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너무 바쁘고 해 나가야 할 숙제가 많다 보니 어떤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지 못하는 것 같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잠시 현실에서 가지고 있는 짐을 조금은 내려두고 조급해하거나 초조해하지 않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면 나 자신도 그리고 인생도 아주 잘 삶아진 팥처럼 맛있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안경>이라는 작품이 사색 그 자체인 것 같다.


•명대사 모음•



사색하는 것도 최고네요

• 아무리 성실히 한다 해도 휴식은 필요해요

•조급해하지 않는 것 초조해하지 않으면 언젠가 반드시

•지구 같은 거 사라져 버리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했어요
여기 오기 전까진
무엇이 있는 걸까요?
아무것도 없어서 좋을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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