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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취향.

3月__영화기록

by 모과양 2023.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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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내가 3월에 본 영화들을 모아 기록해보려고 한다.
내 취향이었던 영화작품도 있었고 영상미가 예뻤던 작품, 그냥 그저 그랬던 작품까지..

혹시 이 글을 읽는 분이 나랑 같은 영화를 봤다면 공통점을 찾은 정도의 공감을 할 수 있는 시간이기를 바란다.


| 영화 <연애소설>

개봉 | 2002.09.13
등급 | 12세 관람가
장르 | 멜로/로맨스, 드라마
국가 | 대한민국
러닝타임 | 106분
감독 | 이한


줄거리 :  어느 날, 지환(차태현 분)의 카메라 속으로 불쑥 수인(손예진 분)과 경희(이은주 분)가 들어온다. 닮은 듯 다른 두 사람, 수인과 경희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 수인에게 첫눈에 반한 지환은 용기를 내서 마음을 고백하지만 아주 정중하게 거절당한다. 하지만 지환은 그녀들과의 인연을 놓칠 수 없어 친구가 되자고 제안한다. 그 사건을 계기로 그들 셋은 스무 살 나이보다 풋풋하고 아름다운 친구사이가 된다. 더없이 좋은 친구 사이로 그들 생애 최고의 날들을 보내는 지환, 경희, 수인.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우정이 있어야 할 자리에 낯선 감정들이 새록새록 피어오른다. 그들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끼어들면서, 세 사람은 각자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한다. 혼란스러운 감정은 그들 스스로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거리를 만들어버리고, 급기야 경희와 수인은 지환이 그냥 불편해졌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져 버린다. 연락처도 주소도,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떠나버린 수인과 경희. 지환은 두 사람이 떠나버렸다는 사실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고 힘들어한다. 그로부터 5년 후, 두 사람을 애써 잊었다고 생각하는 지환에게 발신인을 알 수 없는 사진이 배달된다. 발신인은 없지만 지환은 그 사진에서 경희와 수인을 느낀다. 오랜 설렘으로 그녀들을 찾아 나서는 지환. 여기서부터 세 사람의 찬란한 우정과 엇갈린 사랑의 이야기는 다시 시작되는데.



: 이 작품은 영상미가 정말 예뻐서 좋았다. 모든 배우들이 리즈시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작품에서 빛났던 것 같고 영화를 보면서 첫사랑우정 그리고 청춘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 그리고 장면 사이사이마다 귀엽고 웃겼던 포인트가 있어서 미소를 지으며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물론 내용에 흐름이 우리들에게는 너무 익숙해서 클리셰적인것도 사실이나 그것보다는 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중점으로 두고 본다면 더 여운 있고 예쁜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



| 영화 <귀를 기울이면>

개봉 | 2007. 11. 21
등급 | 전체관람가
장르 | 애니메이션, 가족, 멜로/로맨스, 드라마
국가 | 일본
러닝타임 | 111분
감독 | 콘도 요시후미


줄거리 : 중학교 3학년 시즈쿠는 평소 책을 많이 읽는 소녀이다. 여름방학, 매번 도서카드에서 먼저 책을 빌려간 세이지란 이름을 발견하고 호기심을 갖는다. 어느 날 아버지의 도시락을 전해주러 가는 길. 지하철 안에서 혼자 탄 고양이를 보게 된다. 신기하게 여긴 시즈쿠는 고양이를 따라가다 골동품가게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주인 할아버지와 손자를 보게 된다. 그 손자는 다름 아닌 아마사와 세이지, 사춘기의 두 사람은 점차 서로의 사랑에 대해 알게 된다. 시즈쿠는 바이올린 장인을 자신의 장래로 확실히 정한 세이지를 보면서 자신의 꿈과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그 후 이탈리아 연수를 간 세이지가 돌아 올 때까지 작가가 되고자 도전해 보기로 하고 소설을 쓰게 된다.



: 나는 예전부터 지브리작품들을 재미있게 봐왔던 사람 중 한 명이다. 이 작품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하울이 움직이는 성 같이 판타지를 기대하고 본다면 아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야기이지만 이 나이 때에 할 수 있는 고민들과 풋풋한 사랑의 모습들이 귀엽고 공감되는 영화였다. 자신의 꿈을 찾아가며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대단해 보였고 아직은 미숙한 상태라는 것을 느끼지만 좌절보다는 더 배워 나아가야겠다고 하는 인물들이 너무 예쁘고 빛나보였다고 할까? 특히 이 영화에 등장하는 어른들이 정말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어른들의 모습이어서 감동스럽기도 했다. 순수하고 맑은 그런 영화였다.


| 영화 <인생후르츠>

개봉 | 2018. 12. 06
등급 | 전체관람가
장르 | 다큐멘터리
국가 | 일본
러닝타임 | 90분
감독 | 후시하라켄시


줄거리 : 90세 건축가 할아버지 ‘츠바타 슈이치’와 87세 못 하는 게 없는 슈퍼 할머니 ‘츠바타 히데코’, 둘이 합쳐 177살, 혼자 산 날보다 함께 산 날이 더 긴 부부는 50년 살아온 집에서 과일 50종과 채소 70종을 키우며 살아간다. 어느 날 슈이치는 설계 의뢰를 받고 늘 꿈꾸던 자연과 공존하는 이상적인 건축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데…



: <인생후르츠>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 만든 영화는 아니고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을 어떠한 꾸밈도 없이 잔잔하게 담아놓은 다큐영화이다.
그래서 다른 영화를 볼 때와는 달리 장면을 보면서 감독이 어떤 의미를 숨겨놓았을까? 하는 생각을 안 하고 볼 수 있어서 더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그저 이 영상에 주인공인 부부가 “저희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어요.”라고 보여주는 것 같아서.

이 영화를 보면서 좋았던 점은 내가 꿈꾸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부부를 보며 대리만족할 수 있었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공간과 시간을 함께 공유하면서 직접 먹을 과일과 채소들을 농사지으며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들로 먹고 생활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또 영화 후반부쯤에는 남편 슈이치가 생을 마감하는 모습들과 혼자가 된 아내 히데코의 모습이 담겨있는데 순간 생각지도 못한 죽음이라 너무 놀라서 눈물이 났지만 그저 인생을 살아가면 받아들여야 하는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영화의 마지막이 마냥 슬프지만을 않았던 것 같다.

이러한 삶을 꿈꾸는 나로서는 편하게 볼 수 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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