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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취향.

영화 | 줄리&줄리아 : 당신도 할 수 있어요

by 모과양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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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리&줄리아 리뷰(줄거리/ 명대사 모음)

오늘의 영화 “Julie & Julia”입니다.

•기본정보•

개요 드라마 | 미국 | 122분
개봉 2009년 12월 10일
등급 12세 관람가
감독 노라 애프론


우선 오늘 소개해드릴 “줄리앤줄리아”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그래서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아주 멋진 두 명의 여자들의 이야기를 교차하면서 보여주는데

두 여자 주인공 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줄리아는 1949년 프랑스에서 외교관인 남편과 함께 살아갑니다.

영화 첫 등장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말투와 행동에서 느껴지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사랑스러움이 그녀 자체를 설명해 주는 듯합니다.
같이 있으면 나도 기분 좋은 순간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2002년 뉴욕에서 상담원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줄리. 고단한 직장생활을 하며 하루하루 묵묵히 살아가는듯한 그녀는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그녀가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요리순간입니다. 줄리가 요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확실한 것이 전혀 없는 시간을 온종일 보내고 집에 돌아오지만 요리를 하는 순간만큼은 레시피대로 만들어가면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이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해요. 저도 집 밖에서는 낯선 많은 사람들을 마주하고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상황들이 나를 불안하게 하기도 하며 내 맘대로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은 하루를 보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줄리는 자신과 달리 뭔가 성과를 내고 잘 나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자존감만 떨어지는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을 보면서 자랑만 하며 자존감을 떨어뜨리려는 친구들 말고 자존감을 채워주고 만나는 날 만큼은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즐거운 에너지를 가득 채워주는 친구들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를 자극시켜 주는 사람은 필요하겠지만 저는 친구라는 존재만큼은 자극보단 위로와 쉼을 주는 사람들이길 바라거든요.

집에 돌아와 요리하는 그녀에게 남편은 당신이 요리를 좋아하니 그것을 주제로 블로그를 적어보는 것은 어떠냐며 추천을 해주는데요. 이 이후로 줄리는 기분전환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줄리아의 요리책을 보며 365일 동안 524개의 레시피를 도전하는 요리블로그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 영화를 보며 공감됐던 부분인데 저도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게 된 건 저의 오랜 짝꿍이 추천을 해줘서 글을 쓰게 되었거든요. 아마 그가 저에게 먼저 권유를 하지 않았다면 여러분은 이 글을 보지도 못하셨을 거예요.
블로그로 특별하게 많은 돈을 벌거나 유명해지지는 않았지만 저의 글을 읽어주시며 공감해 주시는 분들도 있고 저의 취향을 공유하고 특히 검색창에 “모과양집”이라고 치면 저의 블로그가 나오는 게 뭔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발자취를 하나 남겨놓은 것 같은 느낌에 문득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영화는 다시 줄리아를 보여주는데요.
줄리아 역시도 참 멋있는 반려자를 만난 것 같더라고요.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남편의 물음에 “먹기”라고 답하는 줄리아의 답변은 심플하고 명확합니다.


저도 먹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할 만큼 먹는 것을 좋아해 요리사라는 직업을 택 한 사람으로서 이 장면이 공감이 가면서도 그녀가 과연 이것이 일이 되었을 때도 행복할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어요.

일단 줄리아는 자신이 좋아할 만한 일들을 이것저것 해보지만 다 지루하고 흥미를 잃어가는 듯합니다. 그러다 그녀는 자신이 음식을 먹을 때 가장 행복함을 느끼니 요리를 배우기로 결심하고 요리명문학교인 “르꼬르동블루”에 다니며 도전을 합니다.

역시나 칼질부터 서툰 그녀는 처음부터 다시 배우기 시작하는데요

자신을 아니꼽게 보는 사람들 때문에 집에 와서도 칼질연습을 열심히 합니다.

저 정도양파면 장사해도 되겠네요 줄리아언니..

열심히 연습한 보람이 있네요.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히 빨리 양파를 다 썰고 행복해하는 줄리아입니다.

요리하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이고 사랑스럽기만 하네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배우고 성취감도 느끼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어요.

다시 영화는 줄리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줄리는 자신의 월급의 반을 재료값으로 지출하면서 열심히 블로그를 써나가지만 누군가 자신의 글을 읽어주기는 할까? 하는 생각에 공허함을 느끼고 심지어 엄마에게서 연락이 와 왜 시간낭비를 하냐며 잔소리를 듣기도 했죠.

이렇게 뭔가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결과가 없고 주변인들도 쓸모없는 일에 시간낭비하지 말라는 소리까지 들으면 넘치던 의욕도 살아질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겠더라고요.

하지만 줄리는 포기하지 않고 계획했던 대로 차근히 글을 쓰고 올리자 조금씩 사람들의 반응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그녀의 블로그는 인기블로그가 되었습니다.

가장 쉽지만 지키기 어려운 게 바로 꾸준함인 것 같아요. 큰돈을 들이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힘이 필요하지 않아 가장 쉬운 방법 같지만 절대 나태해지면 안 되는 자신과의 싸움이라 가장 힘들죠
저도 블로그를 처음에는 하루에 한 개씩 적어나가야겠다 생각하고 해 왔지만 어느 순간 점점 띄엄띄엄 글을 작성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 영화 속 주인공 줄리가 더 대단하고 멋지게 느껴졌어요.

줄리아는 그토록 바랬던 자신의 요리레시피책을 출판하게 되었고

줄리 또한 인기가 나날이 높아져만 갔죠. 그러던 중 한통의 전화를 받고 크게 슬퍼했지만 그 일을 계기로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줄리아가 그랬듯이 자신이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이유와 지금의 자신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를 깨닫게 되죠.

그렇게 줄리는 마지막레시피의 요리를 만들어 고마운 사람들을 초대해 근사한 시간을 보냅니다.

분명한 것은 나의 성공이 나만의 노력으로 만 이루어졌다는 생각은 버리고 나를 응원해 주고 지지해 준 사람들, 내가 용기 낼 수 있게 꿈꿀 수 있게 알려준 사람들을 잊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고 살필 줄 아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줄리는 줄리아박물관에 도착해 그녀의 사진을 바라보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줄리아가 그 주방에서 자신이 만든 책을 보고 행복해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를 본 후 나의 생각•


그저 영상미가 좋은 요리영화일 줄만 알았는데 대사들이 너무 좋아서 영화를 보는 내내 용기를 얻고 응원을 받는 기분이 들었어요. 물론 영상미도 너무 좋은 영화였고요. 줄리아가 착용한 옷과 액세서리 전부 다 사랑스러운 그녀와 참 잘 어울려서 더 기억에 남고 요리 또한 만들어 보고 싶을 정도로 먹음직스러워 보였죠. 이 영화는 나이, 성별, 시대와 상관없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었고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걸 찾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믿음에 대해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여러분들도 현재 상황 때문에 머뭇대고 계시나요?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순간들을 머뭇대며 보내고 돌아보지 마세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도전하시고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용기 내보세요.
실패했을 때의 남들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결국 자신의 인생을 채워나가는 것은 오로지 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


•영화 명대사•


무언가를 뒤집을 때는 자신의 믿음에 대해 용기를 가져야 해요

별로 잘 안 됐네요
그런데 그건 뒤집을 때 필요한 용기가
부족해서였어요
하지만 다시 담으면 돼요
보는 사람도 없는데 아무렴 어때요?


당신은 내 빵의 버터이고
내 인생의 숨결이야

달걀노른자와 초콜릿 설탕, 우유를
섞으면 걸쭉해질 거라는 걸
그게 위안이 돼


나도 블로그를 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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