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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름이 모든 색을 잃고 흑백이 되어도 좋습니다. 내가 세상의 꽃들과 들풀, 숲의 색을 모두 훔쳐 올 테니 전부 그대의 것 하십시오. 그러니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 도둑이 든 여름, 서덕준 2024. 6. 6.
카페 | 선과점 내 취향의 한 조각을 보여주는 공간인 카페 “선과점”. 이 공간을 방문한 건 두 번째이다. 신기하게도 처음 이곳을 방문했던 계절이 여름이었는데, 두 번째 방문하는 지금도 억수비가 쏟아지는 한여름이다. 꼭 여름에 와야겠다고 다짐한 건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또 우연히 여름에 만났다. 다음번에는 눈이 펑펑 쏟아지는 한겨울에도 방문해 봐야지. 가게 크기는 크지 않고 아담하고 소박하다. 하지만 이 작은 가게에 찾아오는 길고양이, 방문손님들의 소리가 가득 채워져 부족함 없이 좋은 에너지가 넘쳐흐른다. 이곳을 지키고 계시는 여사장님의 밝은 미소와 친절함 또한 ‘선과점’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저번 여름에 왔었을 때 먹었던 고구마맛탕이 너무 맛이 있어서 이번에도 먹으려 했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이미 품절이라고.. 2023. 7. 22.
24 : 박하경 여행기 기다리고 기다렸던 박하경여행기. 예고편을 보자마자 “오! 이건 꼭 봐야 해!”라고 외치게 만들었었다. 박하경여행기는 총 8편으로 되어있는 드라마이다. 내용도 어렵지 않다. 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박하경이라는 사람이 토요일 딱 하루를 새로운 지역에 여행을 가며 휴식하는 이야기다. 이 드라마는 집순이인 나를 “휴무날에 당일치기로 여행을 가볍게 다녀올까?”라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었다. 그만큼 박하경 여행기에서 보여준 여행은 가볍게 마음을 비우는 힐링여행이자 새로운 곳에서 몰랐던 나의 모습도 발견하고 때로는 나의 어리석었던 모습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하며 이 짧은 여행을 통해 자신을 조금 더 알아갈 수 있는 것 같은 여행처럼 느껴졌으니까. 사실 8편 다 너무 즐겁게 보아서 모두 기록하고 싶었지만.. 2023. 6. 21.
카페 | 모을 망원동카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을. 둘이 함께 가도, 혼자가도, 언제나 변함없이 좋다. 취향을 모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카페는 생각날 때마다 주기적으로 가줘야 한다. 흘러나오는 음악도 좋고 툭툭 놓여있는 화분들도 좋고 손님들이 적어놓은 메모도 좋고 간단한 디저트와 마실 것들까지 정말 다 맘에 들어! 내가 주문한 건 모을의 하루(5.0)/황매실 박하차(6.5) 이것이 바로 황매실 박하차 올시다. 맛은 엄마가 체하거나 속이 안 좋다고 할 때마다 타 주셨던 매실차맛인데 먹다 보면 은은하게 박하의 시원한 맛이 함께 느껴진다. 그래서 그냥 매실차를 먹었을 때 느껴지던 입안의 텁텁함이 없고 더 산뜻하고 깔끔하게 느껴져 더 좋았다. 당도도 적당해서 딱이고. 드립커피가 먹고 싶지 않은 날에는 제격. 여름.. 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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