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당신과 함께 늙어가고싶어요

라일락꽃이 흐드러지게 핀 순간부터 당신을 만나
저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어요….

다음생이라는 게 주어진다면 난 주저 없이 당신에게 달려가 또다시 와락 안겨버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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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는 ‘노부부(老夫婦)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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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웃는 모습은 활짝 핀 목련 꽃 같아

오랫동안 사랑하며 살아가는 부부들의 특징 중 하나가 서로 말을 예쁘게 하는 것 같다.
사소한 거라도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것,
상대가 주는 사랑을 당연시생각하지 않는 것,

남편이 아침잠이 많은 아내를 위해 차려 준 아침식사는 특별하진 않지만 그 무엇보다 근사하다.

함께 살아가지만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 주는 모습이 더 보기 좋았다. 부부이기에 같이 살아가기에 무조건적으로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지 못하고 같은 것만을 함께 공유하기를 바라고 강요하는 것은 좋은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부가  서로를 부부이기전에 나로서 먼저 존재할 수 있도록 대하는 것 같아 멋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내 꿈.
내가 바라는 삶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을 과일과 야채를 텃밭에서 직접 키우며 살아가는 것
서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가치관이 맞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그 어떠한 행운보다 더 귀한 선물이지 않을까?

아내의 예쁜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남편의 모습.

직접 키운 딸기로 케이크를 만들고 있는
아내의 모습

아내나이 87세+남편나이 90세=부부나이 177세

정말 사랑스러운 부부

이렇게 평생 함께하면 좋을 텐데..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아 살아가는 아내의 말.

남편이 만든 것들이니까

이 땅에서 만들어진 것들을
함께 나누어 먹으려고….

남편도 그걸
가장 기뻐할 것 같아.